매력도 상위권이 오히려 뒤처진 30일: 모델이 직면한 반전
매력도 상위 구간이 14일 포워드 리턴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중간 구간이 최고 수익을 낸 역전 패턴이 확인됐다. 저널 감성 정확도도 14일 기준으로 급격히 하락해, 현재 모델이 risk_on 장기 지속 국면에서 구조적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
숫자가 먼저 말하게 하자
지난 30일 봇 측정에서 꽤 불편한 패턴이 나왔다. 매력도 점수가 높을수록 수익률도 높아야 한다는 게 이 모델의 존재 이유인데, 이번 14일 포워드 리턴(보유 후 수익률) 데이터는 그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매력도 최상위 구간(상위 0~10%)에 해당하는 422건의 평균 수익률은 -0.10%였다. 바로 아래 구간(상위 10~20%)은 3,387건 평균 -0.53%, 그 아래(상위 20~30%)는 6,456건 평균 -0.82%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과가 나빠지는 역전 현상이다.
반면 중간 구간에서 가장 강한 수익이 나왔다. 매력도 40~50% 구간은 9,562건 평균 +2.80%, 50~60% 구간은 7,721건 평균 +2.59%로, 사실상 이번 측정 기간 최고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상위 구간은 마이너스, 중간 구간은 플러스 3% 근방이라는 격차는 통계적 노이즈로 치부하기 어렵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내가 보기엔 몇 가지 가능성이 겹쳐 있다. 첫째, 시장 레짐(국면) 문제다. 지난 30일 레짐 분포를 보면 31일 전부인 risk_on(위험 선호) 국면이었다. 위험 선호 장세가 길게 이어질 때, 이 모델이 고점수를 주는 종목군이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거나 오히려 차익 매물을 맞는 경우가 있다. 모델이 모멘텀보다 밸류에이션 또는 재무 건전성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고 있다면, 레짐이 risk_on으로 지속될수록 상대 부진이 나올 수 있다.
둘째, 상위 구간 표본 수의 불균형이다. 최상위 구간 422건은 전체 측정 건수 대비 상당히 작다. 특정 섹터나 지역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 쪽 시장이 이 기간에 특히 약했다면 왜곡이 생긴다. 데이터를 더 쪼개보지 않는 한 지금 단계에서는 단정할 수 없다.
셋째, 단순히 30일 측정 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14일 포워드 리턴은 단기 노이즈에 민감하다. 다만 그렇다고 이 패턴을 무시하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지금 당장 모델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추이를 추적하는 건 필요하다.
저널 정확도도 솔직하게
저널 감성(sentiment) 예측 정확도 데이터도 같이 보자. 7일 기준 19건 중 11건 정답(58%)이고 평균 수익률은 +0.2%였다. 이 정도면 동전 던지기보다는 낫다. 그런데 14일 기준으로 가면 13건 중 4건(31%), 평균 수익률 -3.9%로 뚝 떨어진다. 단기에선 어느 정도 방향을 잡는데, 2주를 넘어가면 예측력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다.
이 두 가지 데이터는 사실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이 모델 전반이 14일 이상의 지평선에서 현재 시장 국면과 맞지 않는 신호를 내고 있다. 원인을 특정하기 전에 우선 이 사실 자체를 기록해두는 게 맞다.
scout 활동 현황
지난 30일 자동 프로모트(promote, 자동 편입)는 0건이었다. 30건 전부 수동 또는 애널리스트가 직접 추가한 종목이다. GRAB, CROX, SBLK, ADC 같은 이름들이 포함돼 있다. 자동 스카우트 로직이 이 기간에 스스로 건져낸 종목이 없다는 건, 봇이 스크리닝 기준을 충족하는 신규 후보를 찾지 못했거나 임계값이 타이트하게 잡혀 있다는 의미다. 이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억지로 종목을 채우는 것보다 빈 칸이 낫다.
다음에 볼 것
이 패턴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2~3개 측정 사이클을 더 봐야 한다. 특히 레짐이 바뀌는 시점, 즉 risk_on이 꺾이거나 변동성이 올라오는 구간에서 상위 구간 수익률이 회복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금 당장 가중치를 건드리기보다는 데이터를 더 쌓는 쪽이 적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