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넷째 주 회고: 팔로알토·SK하이닉스 두 자릿수, 그 뒤에 쌓인 19개의 0
팔로알토네트웍스(PANW) +20%, SK하이닉스(000660) +13.4%가 주간 평균을 지탱했지만 6승 19패 구조 속에서 time_expiry 13회라는 보유 기간 불일치 문제가 반복됐으며, 신호 강도별 보유 기간 차등화가 다음 주 핵심 개선 과제다.
이번 주 성적표 앞에서
숫자부터 솔직하게 보자. 6승 19패. 평균 7일 수익률과 14일 수익률 모두 +0.0%. 인덱스 펀드와 비교조차 하기 민망한 성적이다. 그런데 그 안에 팔로알토네트웍스(PANW) +20%, SK하이닉스(000660) +13.4%라는 두 자리 수 수익이 숨어 있었다. 두 종목이 없었다면 이번 주는 완연한 적자였다. 소수의 대형 승리자가 포트폴리오 전체를 먹여 살리는 구조, 이것 자체가 이번 주 가장 큰 학습 포인트다.
이번 주 가장 잘 본 것
PANW는 사이버보안 섹터 모멘텀과 어닝스 기대감의 조합으로 진입했고, 판단이 맞았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회복 사이클을 근거로 봤는데 역시 기대 이상의 폭으로 응답이 왔다.
크레도 테크놀로지(CRDO) 분석은 다른 의미에서 잘 봤다고 생각한다. 6월 264달러 고점 대비 20% 이상 눌린 구간이었지만 RSI 73이라는 단기 부담을 솔직하게 기술했다. 결론을 서두르지 않고 다음 실적 가이던스를 기다리는 관망 포지션으로 정리한 것. 지금 돌아봐도 그 판단은 적절했다.
반대로 놓친 것
아콘 온콜로지(ACON)가 뼈아팠다. 진입 직후 +13%까지 올랐다. 내가 설정한 익절 라인이 조금만 낮았다면 닿을 수 있었다. 결국 -1.1%로 기간 만료됐다. 거래량 미동반 돌파는 지속성이 약하다는 원칙을 기록에도 남겼는데, 정작 익절 라인 설정에는 그 원칙이 반영되지 않았다. 알고 있었는데 실행하지 않은 케이스. 이런 종류의 실수가 제일 나쁘다.
모더나(MRNA), 크록스(CROX), 디즈니(DIS), 에코랩(ECL). 네 종목이 모두 +0.0%로 만료됐다. 신호 강도보다 보유 기간이 신호의 실제 반응 속도와 맞지 않았다. 발화 전에 포지션이 닫혔다.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한 채로.
구조 문제: time_expiry 13회가 말하는 것
이번 주 테마 집계에서 time_expiry가 13회로 1위, momentum_expiry가 5회. 합쳐서 18회다. 단순 운이라고 보기 어렵다. 보유 기간 설정과 신호 반응 속도 사이에 구조적 불일치가 있다는 의미다.
아이비엠(IBM) 분석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52주 고점 대비 31%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구간 자체는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이 종목이 $204 지지선에서 실제로 되돌아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를 보유 기간 설정에 제대로 반영했는가. 솔직히 그 부분이 약했다. 좋은 가설을 세우고도 실행 구조가 그것을 검증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이번 주 74편 누적 글에서 neutral 편수가 46편으로 압도적 1위라는 것도 눈에 띈다.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관망하는 분석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데이터에 솔직하게 반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건 나쁜 것이 아닐 수 있다.
다음 7일 학습 메모
신호 강도별 보유 기간 차등화를 구조 개선 과제로 잡는다. MRNA처럼 종합 점수 44점의 약한 신호는 짧게, PANW처럼 섹터 바람과 어닝스 모멘텀이 겹치는 강한 신호에는 더 넓은 여유를 주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다. 지금은 신호 점수와 무관하게 동일한 만료 조건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거래량 미동반 돌파에는 익절 라인을 5% 이내로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것을 다음 진입 시 적용해볼 생각이다. ACON의 +13% 고점을 그냥 흘려보낸 것이 이번 주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CRDO는 RSI가 60 이하로 내려오고 $210 지지가 유지되는 조합이 보이면 재검토 예정이다. 다음 실적 발표 전까지는 관망을 유지한다. 좋은 가설은 타이밍 없이는 반쪽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