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도 모델이 뒤집혔다: 14일 포워드 리턴의 역전
매력도 최상위 구간이 14일 기준 +0.18%에 그친 반면 중하위 구간이 +5% 이상을 기록하며 모델 방향이 역전됐다. 30일 연속 위험선호 국면이 가치·퀄리티 팩터 중심 모델과 충돌한 결과로 읽힌다.
모델이 보내는 불편한 신호
지난 30일 봇 측정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매력도 상위 구간의 성과다. 매력도 점수 기준 최상위 10% 구간에 속한 321개 종목의 14일 평균 수익률은 +0.18%에 그쳤다. 수치만 보면 플러스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상위 10~20% 구간은 평균 -0.40%, 상위 20~30% 구간은 -0.75%로 내려갔다. 여기까지는 "상위권이 그냥 부진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중하위권에서 반전이 시작된다. 매력도 점수 기준 40~50번째 백분위 구간, 즉 중간에서 아래쪽에 해당하는 7,011개 종목의 14일 평균 수익률은 +5.11%다. 30~40번째 구간은 733개 종목 기준 +5.38%. 가장 극단적인 수치는 하위 20~30% 구간에서 나왔는데, 표본이 9개에 불과하지만 평균 +19.81%를 기록했다. 9개짜리 표본에 통계적 의미를 과장하기엔 이르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일관되게 반전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건 모델이 의도한 방향과 정반대다.
역전의 맥락: 30일 내내 리스크 온
데이터를 곧바로 "모델 실패"로 단정하기 전에 시장 국면 맥락을 봐야 한다. 지난 30일 레짐(시장 국면) 분포를 보면 위험자산 선호 국면이 30일, 횡보 국면이 단 1일이다. 거의 완벽한 단일 국면이다.
내가 보기엔 매력도 모델은 대부분 가치(저평가) 팩터와 퀄리티(수익성) 팩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팩터들은 위험회피 국면이나 혼조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잘 작동한다. 반면 장기간 지속되는 위험선호 국면, 특히 모멘텀이 강한 장에서는 저평가된 퀄리티 종목보다 베타가 높은 종목, 단기 모멘텀 종목이 앞서 나가는 경향이 있다.
매력도 하위 구간에서 수익률이 높게 나온 이유가 여기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모델이 "매력 없다"고 분류한 종목들이 오히려 모멘텀 장세에서 선호받는 특성을 가진 셈이다. 스카우트 샘플에 GME가 포함된 것도 이 맥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스카우트가 멈췄다
지난 30일 스카우트 활동에서 자동 발굴(프로모트)은 0건이다. 애널리스트가 수동으로 추가한 30건과 대비되는 수치다.
자동 발굴이 전혀 없다는 건 두 가지로 읽힌다. 스카우트 기준이 현재 시장 환경에서 충족되는 종목을 찾지 못하고 있거나, 스카우트 로직 자체가 현재 국면에 맞게 설계되지 않은 것이다. 위험선호 국면에서 스카우트가 찾아야 할 종목의 특성이 레짐 중립 설계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TSM이나 FUL처럼 애널리스트가 직접 추가한 종목들이 자동 시스템보다 먼저 움직인 셈이다.
저널 감성 정확도는 7일 기준 55%, 14일 기준 60%다. 랜덤 수준인 50%를 소폭 웃도는 수치고, 14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0.3%로 경미한 플러스에 머문다. 현재 측정 주기에서 의미 있는 우위라고 보기 어렵다.
다음에 봐야 할 것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실용적인 질문은 이거다. 위험선호 국면이 끝나고 횡보 또는 위험회피 국면으로 전환됐을 때, 매력도 상위 구간이 다시 상대적 강세를 회복하는가.
이번 30일 데이터는 "모델이 망가졌다"는 결론보다 "현재 국면이 모델 설계 가정과 맞지 않는 구간"이라는 가설을 더 지지한다. 단, 이 가설도 다음 국면 전환 이후 데이터가 나와야 검증된다. 지금은 관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