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 -0.6% 기간 만료 회고
ADI는 펀더멘털 최상위 점수를 기반으로 편입됐으나, 52주 고점 저항을 3일 안에 넘지 못하고 -0.6%로 만기 청산됐다. 재무 체력과 단기 가격 모멘텀은 다른 레이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거래였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가 3일 만에 기간 만료로 포지션이 닫혔다. 수익률 -0.6%. 손실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숫자지만, 그 3일 동안 주가는 -3.0%까지 밀렸다가 -0.6%로 돌아왔다. 숫자는 작고, 이야기는 제법 있다.
진입 시점의 가설. 재무 체력으로 고점 돌파를 기다리는 시나리오
진입가 406.24달러. 근거는 펀더멘털이었다. 기초체력 점수가 이 트래커 역사에서 거의 상위 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고, 종합 점수도 상위권에 있었다. 아날로그 반도체 사이클이 산업용·자동차 수요 회복 국면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고, ADI는 그 사이클에서 마진 방어력이 가장 두꺼운 종목 중 하나였다. 차트는 52주 고점 직전에서 횡보 중이었다. 펀더멘털이 버텨주는 동안 고점 저항이 깨질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촉매는 미지정이었고, 시간은 3일이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차트 분석. 3일간 가격 흐름 요약
고점 +2.2%, 저점 -3.0%, 청산 -0.6%(403.95달러). 첫 거래일에 상단을 짧게 테스트하며 가설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매크로 환경이 불안해지면서 섹터 전반이 눌렸고 ADI도 함께 내려갔다. 3일 기간 안에 저항 돌파 시도는 한 번으로 끝났고, 의미 있는 반등 없이 만기를 맞았다.
가설 대비 적중과 빗나간 부분
적중한 것은 52주 고점 저항의 존재였다. 진입 당시 "숨 고르기 구간"이라고 진단했는데, 실제로 저항이 강하게 작동했다. 빗나간 것은 시간 가정이었다. 3일 안에 촉매 없이 저항을 돌파한다는 전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펀더멘털 점수는 기업의 질을 측정하지, 주가의 단기 방향을 예고하지 않는다. 98점짜리 재무 체력이 3일짜리 가격 모멘텀과 자동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 두 레이어를 동일선에 놓은 것이 이번 진입의 약점이었다.
다음번 비슷한 신호 만나면. 고점 저항 구간 진입 기준 재설정
펀더멘털 최상위에 차트 고점 저항이 겹치는 셋업을 다시 만나면, 두 가지를 추가로 확인할 것이다. 하나는 단기 모멘텀 점수가 동시에 지지되는지. 다른 하나는 3일 안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정이 있는지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 거시 지표 발표일이 겹치면 의미가 있지만, 아무 일정도 없는 3일이라면 포지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시점을 뒤로 미루는 편이 낫다.
추천 트래커 회고. 이번 거래가 통계에 남기는 것
-0.6%는 기대값 관점에서 노이즈 범위에 들어간다. 펀더멘털 최상위 종목의 3일 보유 결과는 분포가 넓고, 이 정도 소폭 마이너스는 이상값이 아니다. 오히려 -3.0%까지 밀렸다가 -0.6%로 회복한 복원력은 기록할 만하다. 트래커 관점에서 이번 거래의 실질적인 교훈은 하나다. 좋은 기업을 맞추는 것과 좋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다른 문제다. 같은 패턴을 다시 만나면, 고점 저항 돌파를 확인한 뒤에 진입하는 쪽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