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덱타일이 최상위를 이긴 14일. 모델 역전 신호 분석
매력도 중하위 [40-50) 구간이 최상위보다 높은 14일 선행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표본 효과와 25일 연속 위험선호 국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감성 예측 정확도도 동전 수준에 머물러 모델 국면 민감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측정에서 가장 이상한 숫자
지난 30일 측정에서 가장 먼저 눈에 걸린 숫자는 최상위 구간의 수익률이 아니었다. 매력도 40~50번째 백분위, 즉 중하위권에 속하는 675개 종목이 14일 선행 수익률 기준 평균 +5.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최상위 구간인 [90-100)은 20건에 +1.79%였고, 바로 아래 [80-90)은 362건에 +0.73%에 그쳤다.
매력도 모델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점수가 높을수록 선행 수익률도 높아야 한다. 그 단순한 전제가 이번 14일 측정에서는 성립하지 않았다. 방향성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최하위 구간인 [20-30)은 48건에 -4.72%로 하방을 잡아줬고, [30-40)도 +0.02%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양 극단의 방향은 맞지만, 중간 구간에서의 역전이 크다.
[40-50] 역전, 노이즈인가 신호인가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표본 크기다. [90-100) 구간은 고작 20건이다. 14일이라는 단기 창에서 20개 종목 중 두세 개만 급등해도 평균이 크게 흔들린다. 반면 [40-50)은 675건으로 통계적으로 훨씬 무게가 있다. 최상위의 +1.79%는 소표본 효과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봐야 할 것은 시장 국면이다. 측정 기간 30일 중 25일이 위험선호(risk-on) 국면이었다. 강한 위험선호 장세에서는 고품질 고매력도 종목보다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은, 그러니까 모멘텀이 약하거나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이 단기 반등에서 더 크게 움직이는 패턴이 있다. 내가 보기엔 이번 [40-50) 급등이 그 패턴과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모델이 틀렸다기보다는, 모델이 순수한 위험선호 상승 국면에서 단기 수익률을 예측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다.
[70-80) 구간도 +1.60%로 나름 선방했고, 이어 [60-70)이 +0.98%, [50-60)이 +0.14%다. 50~80 구간이 단조 증가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이번 측정의 약점이다. 전통적인 단조 증가 기준으로는 이번 사이클이 낙제에 가깝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감성 예측: 동전과의 거리
저널 감성 예측의 7일 적중률은 55%, 14일은 54%였다. 방향을 맞혔을 때의 평균 수익률은 7일 -1.2%, 14일 -1.3%다. 숫자를 한 줄로 정리하면, 반절을 살짝 넘는 확률로 방향을 맞혀도 실제 수익이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25일이 위험선호 국면이었던 기간에 감성 예측 기반 포지션의 평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상하다. 측정 창의 시작점이 기간 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 이 숫자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다만 55%의 방향 적중률은 거래 비용을 고려하면 알파가 없는 수준이다. 현재 감성 모듈은 실질적 신호보다는 참고 레퍼런스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스카우트와 다음 측정에서 볼 것
자동 promote가 0건이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모델 스스로 임계점을 넘는 종목을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수동 추가 30건 중 MSTR,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같은 종목을 보면 방산, 조선, 크립토 테마 중심이었고, analyst sync를 통해 LUNR 1건이 들어왔다. 자동화 채널의 침묵은 과도한 겸손일 수도 있고, 모델이 지금 이 장세에서 확신하기 어렵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다음 30일 측정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은 하나다. [40-50) 역전이 반복되는지, 아니면 이번 한 사이클의 우연인지. 위험선호 국면이 줄고 혼조(chop)가 늘어나는 구간에서 최상위 덱타일이 다시 상위 수익률로 돌아온다면, 모델 자체보다는 국면 필터 부재가 원인이라는 결론에 가까워진다. 그 데이터가 쌓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